교정 마지막

교정의 막바지로 가자 사소한 문제들이 보였습니다. 치아 중앙선이 안 맞아보였고 앞니의 높낮이가 살짝 다른 것 같았습니다. 본래 턱을 위해 교정한거라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면서도 아무래도 미관상 치아가 예쁘게 배열되었으면 해서 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걱정말라고 하시며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. 치아 안쪽에 교정기를 달아서 틀어진 어금니를 수평하게 해서 중앙선을 맞추고 앞니의 경우 치아 크기가 다른 게 문제였던지라 자연스럽게 갈아서 크기를 맞춰주셨습니다. 환자와 소통하며 문제점을 하나하나 고쳐주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. 오늘 교정기를 떼고 교정기를 뗀 치아를 혀로 쓰윽 훑었는데 예전에는 덧니 때문에 한동안은 교정기 때문에 느낄 수 없었던 매끄러움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. 교정전에 찍은 사진과 교정기간에 찍은 사진 그리고 오늘 제 얼굴을 보았는데 치아가 가지런하게 배열된 거 같아서 입을 벌리고 웃는게 예전보다 예뻐진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. 또 턱이 아파서 시작한 교정이었는데 한동안 턱 통증이 있었다는 것 조차 잊고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랫니가 윗니 안에 들어가게 되어서 턱 선도 전보다 나아졌습니다. 비록 너무 밥을 잘 챙겨 먹어서 내심 교정전에 기대했던 교정하면 살 빠진다는 풍문의 효과는 얻지 못했지만 입 벌릴 때 아프지 않은 턱과 자연스러운 미소를 얻을 수 있어서 교정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. 다음주에 유지장치를 받으면 안 끝날 것 같았던 치아 교정이 이제 끝난다니 정말 기쁩니다. 1년 8-9개월 간 고생하신 원장님과 치위생사선생님들 그리고 이 모든 비용을 지불한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.

작성자 : 류승민 환자분